콘크리트펌프트럭 제조 국내1위 ‘에버다임’ 전병찬 대표
“자체 브랜드로 2013년 86개국 수출… 3년內 매출 5000억원 달성 자신”
“지하자원 개발에 필요한 탐사, 채굴 관련 장비를 집중적으로 개발해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전병찬 에버다임 사장(59)은 지난달 초 충북 진천군 진천읍 본사에서 “자원 개발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세계적으로 관련 장비 제조 기업은 많지 않아 사업 전망이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에버다임은 건설 현장이나 광산에서 쓰는 중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흙이나 암석을 뚫고 지하 2000m까지 파고들어가 광물 성분과 매장량을 확인하는 데 쓰는 굴착 장비인 드릴리그와 록드릴, 록툴 등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하자원 개발 장비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에버다임은 무거운 물건을 높은 곳으로 운반하는 타워크레인과 콘크리트 믹스를 고압으로 지상 65m까지 보내는 콘크리트펌프트럭 제조 국내 1위 기업이다. 굴착기에 부착해 암석 파쇄, 철근 절단 등의 작업을 하는 어태치먼트, 고층 인명 구조 및 화재 진압용 소방차,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건설 현장에서 쓰는 발전기 등도 만든다.
건설장비 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독일 제품에 뒤지지 않는 품질에다 가격 경쟁력까지 갖춰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대기업에 납품하지 않고 자체 브랜드와 세계 100개가 넘는 딜러망을 통해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지난해 세계 86개국에 수출해 매출(2977억 원)의 60% 이상을 올렸다.
전 사장은 “우리 제품이 모두 품목별로 세계 10위 안에 들고 시장을 리드하는 글로벌 기업이 목표”라며 “매출을 3년 내 5000억 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대우중공업 출신 7명이 1994년 분사(分社)해 설립한 에버다임은 중고 건설장비 매매와 임대, 수출 사업을 하다가 1997년 굴착기에 붙여 돌을 깨는 장치를 만들며 제조업으로 전환했다.
전 사장은 “2분기 실적이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망치보다 적게 나와 한때 주가가 약세를 보였으나 상반기 매출(1550억 원)이 전년 동기보다 9.3% 늘었고 환율도 오름세여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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