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을 만들 때 개인 특성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팀을 편성할 수 있다. 팀원이 100명인 조직에서 팀원 10명씩 10개 팀을 만든다고 가정하면 모든 팀의 평균 특성은 유사하게 유지하면서도 개별 팀원의 특성은 전혀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팀원의 평균 신장을 170cm로 맞춘다면 신장 분포가 150∼190cm인 팀과 167∼173cm인 팀을 만들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첫 번째 팀은 키의 변량이 크고 두 번째 팀은 키의 변량이 작다고 한다. 농구 경기에서 키의 변량 차이는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면 외향성, 성실성 등 성격의 변량 차이는 팀 성과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외향성은 사교성 등을 나타내는 요인으로 정도에 따라 인간관계 등 인적 네트워크가 달라질 수도 있다. 성실성은 성과지향, 목적의식, 자제력 등 업무 성과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등 공동 연구진은 경영학 석사과정 학생을 대상으로 팀원의 성격 변량 차이와 팀 성과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학생을 5, 6명씩 묶어 57개 팀을 만들었다. 모든 팀은 외향성, 성실성, 인지능력, 성적, 경력 등에서 평균치가 비슷했다. 반면 변량 차이는 존재했다. 팀의 성과는 1년 동안의 학업 성적으로 측정했다. 그 결과 팀의 성과는 팀원의 성실성 변량 차이가 작으면서 외향성 변량 차이가 클 때 높게 나타났다. 쉽게 말해 팀 성적은 팀원의 외향성 수준이 다양하고 성실성은 비슷할 때 가장 높았다.
팀의 성과를 높여야 한다면 팀원의 성실성은 최대한 높은 수준에서 비슷하게 유지하면서 외향성은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이렇게 구성하면 팀원들은 성과에 대한 목표치가 비슷해서 별다른 불협화음이 없으면서도 업무는 성실하게 처리한다. 게다가 외향성이 다양해서 팀원들은 다양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 팀 성과가 높을 수밖에 없다. 팀의 성과를 높이려면 의도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팀을 만들 때 다양한 성격을 가진 팀원을 일부러 한팀에 배치해서 성과를 최대한 끌어올리려는 추가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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