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응답하라…’ 경제효과 1181억원… 4DX 산업 일자리 수천개 창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27일 03시 00분


[미래창조 기업]

새로운 장르와 콘텐츠를 만들고 감독과 작가, 아티스트 등 뛰어난 국내 인재를 전 세계 문화콘텐츠와 융화시키는 것. 첨단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높이는 것. 그리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다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데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 이는 ‘글로벌 문화기업’이 모토인 CJ그룹이 지향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다. CJ그룹은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 사업을 통해 창조경제를 실현하고 있다.

CJ E&M의 채널 tvN이 지난해 방영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는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시청자를 대상으로 복고 열풍을 일으키면서 최고 시청률 11.9%를 기록했다. CJ그룹은 이로 인해 발생한 ‘복고 경제 효과’만 800억 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한다. 여기에 드라마 수출과 드라마에 등장한 국산 소비재의 수출 증가 효과 등까지 감안하면 드라마의 경제 효과는 총 1181억 원이나 된다고 보고 있다.

단일 케이팝 공연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13년 MAMA(Mnet Asian Music Awards)’도 창조경제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미디어기업이 참여한 이 공연은 94개국 24억 명의 시청자들에게 방송되면서 새로운 마케팅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CJ그룹은 글로벌 기업 40여 곳이 이 공연의 협찬사로 참여하는 등 다국적 기업의 스폰서십 규모가 2012년보다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국내 언론은 물론이고 CNN, 월스트리트저널, 로이터 등 외신들도 MAMA를 취재해 공연의 마케팅 효과가 2600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 CJ그룹의 분석이다.

CJ는 바람이 불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까지 나는 오감 체험 영화관 ‘4DX’에서 볼 수 있듯이 영화 콘텐츠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극장산업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했다. 4DX는 2009년 국내에 첫선을 보인 후 5년 만에 미국과 중국, 멕시코, 브라질,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등 27개국의 116개 상영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4DX는 국내외 4D 산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움직이는 의자와 각종 효과를 내는 기기를 제작하는 중소기업의 수는 50여 개로 이들 기업은 직원 3000여 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4D 효과 에디터, 4D 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자 등 양질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됐다.

김유영 기자 ab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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