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공개로 조달하는 자금을 시설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입해 글로벌 이미지센서 패키징 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서성기 테라셈 회장(63)은 14일 인터뷰에서 “노후 장비 교체, 자동화 설비 도입,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 및 연구인력 충원으로 원가를 낮추고 생산성 및 제품 개발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30일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테라셈은 2000년 설립된 이미지센서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국내 보안 및 자동차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외부의 빛을 전기적 신호로 바꿔 이미지 또는 영상으로 처리하는 반도체로, 이를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포장하는 공정이 패키징이다. 이 과정을 거치면 이미지센서가 전자제품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하게 된다. 보안용 이미지센서는 폐쇄회로(CC)TV와 도어 카메라 등에, 자동차용 이미지센서는 전후방 카메라와 블랙박스, 차선 이탈 및 전방 추돌 경고장치 등에 주로 쓰인다.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거치기도 했던 테라셈은 지난해 이미지센서 4000만 개를 패키징해 세계 시장의 17.7%를 차지했다. 제품은 픽셀플러스 에이원프로 넥스트칩 마루LSI 등 대부분 한국 대만 일본 기업에 부품 형태로 납품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324억 원으로 전년보다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66억 원(영업이익률 20.4%)으로 66.9% 증가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매출액 132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서 회장은 “소니가 픽셀플러스 등에 빼앗긴 시장 주도권을 되찾으려고 제품 가격을 30%가량 낮추면서 이미지센서 패키징 단가도 하락해 상반기 매출이 부진했다”며 “그러나 제품 판매량은 줄지 않았고 가격 인하 경쟁도 거의 끝나 실적은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셈은 최근 보안용 안심 CCTV인 ‘내가본(negabon)’을 출시하며 완제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내가본’은 무선 인터넷(와이파이)이 연결된 곳이라면 해외를 포함해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통해 카메라 영상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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