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 해명, “일부러 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

  • 동아닷컴
  • 입력 2014년 10월 28일 08시 50분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5~6층의 디자인 브로셔, 5층에는 1930년대 종로통을 재현, 6층엔 1960~80년대 명동거리를 재현한 푸드 테마공간이란 설명이다. (롯데건설 제공)
제2롯데월드 엔터테인먼트동 5~6층의 디자인 브로셔, 5층에는 1930년대 종로통을 재현, 6층엔 1960~80년대 명동거리를 재현한 푸드 테마공간이란 설명이다. (롯데건설 제공)
제2롯데월드 바닥 균열에 대해 시공사 롯데건설이 해명을 했지만 의혹은 가중되고 있다. 롯데건설 측은 동아닷컴 도깨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해명 내용에 오해가 있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보였다.

지난 19일 송파시민연대는 “제2롯데월드몰 엔터테인먼트동 5~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 균열이 광범위하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시민연대 측의 김현익 사무국장은 “표면에 금 간 것만으로는 구조적 문제와 직결시킬 순 없다”면서도 “완공이 얼마 안됐는데 표면에 금이 간 것은 정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롯데건설은 해명 자료를 통해 “해당 층이 서울의 옛 느낌을 살린 식당이 자리했다”면서 “바닥 균열이 아니라, 일부러 금이 간 것처럼 연출한 바닥 디자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1930~80년대 서울 분위기 재현을 위한 디자인 콘셉트로 구조적 균열이 아니며 안전과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많은 네티즌들은 균열 사진을 두고 마감 실패를 원인으로 삼았다. 콘크리트 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양생 실패 시에는 논란이 되고 있는 크랙(균열)이 발생한다.

따라서 콘크리트 마감 후에는 즉시 양생이 필요하다. 제2롯데월드 측의 안전실 관계자도 “시멘트 양생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면서 “안전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 마감양생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바닥 균열이 일어난 듯 보이는 모습이지만 코팅처리를 끝낸 것으로 완벽한 마감을 했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바닥 균열이 일어난 듯 보이는 모습이지만 코팅처리를 끝낸 것으로 완벽한 마감을 했다는 것이 롯데건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공사 롯데건설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언론에 전해진 것처럼 디자인 연출을 위해 균열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을 뿐 실제 균열이 일어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롯데건설 홍보팀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몰타 시공 후에 투명 코팅 처리를 했다. 그 자체로 연출한 것이 맞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른 분들이 오해할 수 있다”면서도 “거기서 실제로 크랙(균열)이 났다고 한다면 건물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마감재 자체를 (균열처럼)나오게끔 유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시민들이 제2롯데월드 안정성 문제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에 시기가 좋지 않다는 물음엔 “일부러 금을 내는 것도 아니고 오해가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7일 롯데건설과 서울시는 전문가와 동행해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임성엽 기자 lsy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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