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자 핵심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추스르기에 나섰다. 계열사별로 전문성 강화를 염두에 둔 게 특징이다.
CJ대한통운은 양승석 전 현대자동차 사장(61)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임 양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1999년 현대차로 자리를 옮겼다. CJ그룹의 지주사인 CJ㈜ 대표이사로 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채욱 부회장이 현재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까지 겸직하고 있는데 이번 양 부회장의 내정으로 이 부회장은 지주사 경영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
CJ제일제당도 이날 이해선 CJ오쇼핑 대표이사(59)를 공동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 신임 대표는 11월 1일부터 김철하 현 대표와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CJ제일제당 식품부문장을 맡았던 김태준 부사장이 노희영 CJ제일제당 부사장이 물러난 직후인 이달 초 사직하면서 김철하 대표가 식품부문장을 겸임해 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부문이 제일제당의 핵심 사업부문인 만큼 이를 전담하는 임원이 필요했다”며 “해외사업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CJ오쇼핑의 중국 사업 등 해외 사업을 성공시킨 이해선 대표를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CJ오쇼핑은 이 대표와 공동으로 경영을 맡아온 변동식 대표가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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