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광객 급증에… 관광수지 28개월만에 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0월 31일 03시 00분


관광수입 첫 17억달러 돌파

우리나라의 관광수지가 28개월 만에 처음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로 9월 관광수입이 17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덕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달 관광수입(17억6540만 달러·약 1조8619억 원)이 지난해 9월(1조3790억 원)보다 35%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한국인 관광객이 해외에 나가 쓴 돈(관광지출)은 관광수입보다 7760만 달러 적은 16억8780만 달러(약 1조7801억 원)였다. 관광수입이 지출을 앞선 것은 2012년 5월(9670만 달러 흑자)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변화는 9월 전체 방한 관광객 124만5777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끌었다. 9월에 한국을 찾은 유커는 56만407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늘어났다. 올해 1∼9월 한국을 방문한 유커는 총 468만3415명으로 전체 방한 관광객의 43.9%를 차지하며 2위인 일본인(283만6892명)을 크게 앞질렀다.

관광공사는 이 밖에 지난해 9월보다 홍콩(+46%) 태국(+57%) 러시아(+38%) 등의 관광객이 늘어난 것과, 학생이 대부분인 20세 이하 연령층보다 경제력이 있는 20∼60대 방한 관광객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늘어난 것이 관광수지 흑자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중국 관광객#관광수지 흑자#관광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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