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간재 생산분야서도 막강한 파워… 전기전자-금속-화학, 세계 10大산업에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1월 4일 03시 00분


산업硏 “한국이 가장 큰 영향 받아”

중국이 완제품뿐 아니라 중간재 생산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계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10대 산업 중 3개 산업을 갖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은 중국의 중간재 파워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나라로 분석됐다.

3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국제 산업연관관계의 심화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중국은 이제는 조립과 같은 최종재 생산에서뿐만 아니라 중간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은 1995년까지만 해도 세계 10대 산업(국제 산업 연관관계 기준) 가운데 1개 산업도 갖고 있지 못했다. 당시 세계 산업의 연관관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산업은 △미국 기업서비스 △독일 화학 등 주로 선진국 산업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세계 산업에 가장 큰 영향을 행사하는 10대 산업에는 △중국 전기전자 △중국 금속 △중국 화학 등 3개 중국 산업이 포함됐다.

중국의 중간재 파워가 강해지면서 한국은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산업에 미치는 한국 수요의 영향은 미국과 일본을 합친 수치를 능가할 정도로 크다. 다시 말해 한국의 중국산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그만큼 비약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산업연구원은 “한중 간 산업의 연관관계가 심화되면서 양국이 서로 산업 발전을 이루긴 했지만, 적어도 양적인 측면에서는 중국에 더 이득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
#중국#중간재#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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