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내수시장 위기감 고조 “노사 공동선언문 선포”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11월 6일 16시 44분


현대기아자동차의 국내 승용차 점유율이 급감하는 가운데 현대자동차 노사가 고객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선포하는 등 내수시장 위기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모습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1월부터 10월까지 내수시장에서 점유율 65.1%를 차지하며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수입차 확대와 함께 2009년 74%의 역대 가장 높았던 점유율은 지난해 60%까지 내려앉으며 점차 하향곡선을 그리는 추세다.

내수시장의 변화가 이렇듯 두드러지자 현대차 노사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힘을 합치는 등 시장의 위기감을 강력하게 보여주고 있다.

현대자동차 서비스부문 노사는 6일 원효로 사옥에서 서비스사업부장 김태석 상무, 노동조합 정비위원회 이성하 위원장 및 전국 23개 서비스 센터장과 노조 지회장 등 100여명의 노조원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비스는 현대’ 라는 가치 실현을 위한 노사 공동선언문을 선포했다.

이날 노사는 최근 수입차 공세 등 내수시장이 위기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고객과 가장 밀접한 정비서비스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또한 판매 지원을 위해 서비스부문이 제일 먼저 앞장서서 고객에게 한 발 더 다가서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노사가 함께 하기로 한 결의 내용은 내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서비스 선도적 역할 실천, 고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서비스 제공으로 ‘서비스는 현대’ 가치 실현, 서비스의 질적 향상과 M/S 확대지원 노력 등 회사성장 통해 종업원 고용안정 확보, 노사 상생과 신뢰/협력문화 구축, 전국 지역 거점을 중심으로 사회적 책임과 의무 이행 등이다.

현대차 노사는 자동차 판매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어느 때보다 서비스 역할이 중요함을 공감하고, 치열한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노사간 긴밀한 논의와 협력으로 진정성 있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서비스는 현대’ 라는 가치실현을 위한 고객만족서비스로는 전화 한 통으로 모든 정비 서비스 원스톱 제공, 서비스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한 연중무휴 서비스 실시로 고객의 편의성과 접근성 개선, 차아가는 비포서비스를 중·소도시로 확대, 소외 지역의 무상점검 시행 강화 등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 확대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고객과 빠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개발한 모바일 앱 ‘My Car Story’ 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대폭 개선해 고객과 지속적이고 진정성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뤄 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회사의 경쟁력 확보가 곧 기업 성장 및 고용안정을 위한 길임을 공감하고 노사가 뜻을 같이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를 계기로 대립적 관계가 아닌 항상 마음과 뜻을 같이하는 신뢰와 상생의 새로운 노사문화 형성이 이뤄 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금번 노사공동 선포에 이어서, 전국 1400여개 서비스협력사 대표들과 오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2014 블루핸즈(bluehands) 상생협력 세미나를 열어, 내수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과 상생의 문화를 지속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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