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산업의 발전을 위해 IT와 금융의 융합을 저해하는 제도를 개선하고 관련 분야 투자를 촉진하겠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0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막한 ‘2014 동아스마트금융박람회’의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예전에는 금융회사가 전통적인 서비스를 전산화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직접 금융산업에 뛰어들고 영역을 넓혀 금융업의 경쟁과 혁신을 촉진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창현 한국금융연구원장은 개막식에 이은 특별강연에서 “올 초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나면서 너무 큰 불안감이 생겼고 금융과 IT 융합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위험을 조금은 감수하고라도 세계적인 핀테크 혁명의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이어 “우리도 척박한 환경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벤처기업들이 있고, 빅데이터 같은 핀테크 기술이 있지만 낡은 규제에 막혀 많은 걸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개막식에는 신 위원장과 조영제 금융감독원 부원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 금융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을 포함해 벤처산업계 인사, 일반 관람객 등 2000여 명이 이날 박람회를 참관했다.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53개 금융회사와 금융 관련 제조·벤처기업들이 참가해 첨단 금융 기술과 서비스, 다양한 금융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다양한 재테크 관련 특강과 함께 핀테크 기업 제품 설명회가 진행된다. 벤처기업과 청년 창업자들을 위한 ‘기술금융 상담관’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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