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그동안 개발해온 프로젝트 ‘X100’의 이름을 ‘티볼리(Tivoli)’로 확정하고, 내년 1월 출시에 앞서 렌더링 이미지를 공개하는 등 본격적인 신차 홍보에 나섰다. 이로서 내년 1월이면 국내에서 팔리는 국산 브랜드 소형 SUV 모델만 3종에 이르게 된다. 또한 현대기아차가 이미 해외시장에 내놓거나 개발 중인 콘셉트카가 시장에 합류한다면 각 회사를 대표하는 소형 SUV 모델 5종이 각축전을 펼칠 전망이다.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SUV의 국내 판매량은 총 27만11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최근 열풍처럼 번지고 있는 레저 및 캠핑 인구 증가와 함께 보다 고효율을 발휘하는 차량을 선호하는 소비 심리와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소형 SUV는 올 9월까지 국내서 총 2만803대가 팔려 전년 동기대비(7042대) 195%나 증가했다.
#한국지엠, 쉐보레 트랙스 지난해 출시된 한국지엠 트랙스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의 개척자 역할을 담당한 모델이다. 출시 초기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가격으로 판매가 예상보다 수월하지는 않았지만 소형 SUV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점차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지난 10월 한 달간 트랙스는 전년 동월 대비 64.3% 늘어난 판매신장률을 보이며 쉐보레 RV 전차종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또한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대수 판매량에서 전년 동기 대비 28.0% 증가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4리터 에코텍 터보 엔진을 탑재한 트랙스는 최고출력 140마력에 최대토크 20.4kg.m을 발휘한다.
#르노삼성, QM3 지난해 12월부터 국내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QM3는 사전예약 개시 7분 만에 초도물량 1000대가 모두 팔리는 기록을 세울 만큼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모델이다. QM3는 지난달까지 총 판매대수 1만2584대에 달할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QM3의 성공 비결은 저렴한 가격, 개성 있는 디자인, 1리터당 18.5km/ℓ의 고연비 등이다. 또한 스페인 공장에서 제작해 들어오는 수입차이지만, 전국 470여 곳의 르노삼성 서비스망을 이용해 국산차 수준으로 저렴하게 정비를 받을 수 있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QM3는 1.5 dCi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는 22.4kg.m을 발휘한다.
#현대차, ix25 현대차가 지난 9월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ix25는 기존 소형 SUV에서 볼 수 없었던 강인하고 품격 있는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범한 그릴과 LED DRL(주간전조등)로 강한 인상과 입체감을 강조하는 등 중국 20~30대 취향을 반영한 디자인으로 꾸며졌다.
차체의 33%에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하고 충돌 및 전복을 고려한 저중심 설계 디자인으로 안정성을 한층 높였다. 사이드 커튼에어백, ESP(차량자세제어장치), HAC(경사로밀림방지), ESS(급제동경보시스템), 후방감지센서 등 첨단 안전사양을 적용됐다. 차체는 전장 4270mm, 전폭 1780mm, 전고 1627mm, 휠베이스 2590mm이고, 엔진은 1.6감마와 2.0누우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ix25는 출시 첫 달 6080대가 팔리는 등 인기몰이 중이다. 현대차는 이 모델을 한국 소비자의 성향에 맞게 개조해 국내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기아차, KX3 KX3는 현대차가 최근 출시한 ix25에 이어 기아차가 중국시장에 내놓은 소형 SUV 콘셉트 모델이다. ix25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이 콘셉트카는 실용성과 역동성, 큼직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를 겨냥해 볼륨감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6ℓ 터보 엔진과 1.6ℓ, 2.0ℓ 엔진 등 세 가지 가솔린 라인업으로 구성되고 자동변속기와 수동변속기의 장점을 결합시킨 7속 더블클러치 변속기(DCT)와 6속 변속기를 적용했다. KX3는 내년 상반기 중 기아차 중국 3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본격 판매될 예정이다. 하지만 현대차 ix25가 국내 시장 출시를 염두하고 있는 만큼 차세대 주자로 국내 출시가 점쳐지고 있다.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가 3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내년 1월 출시할 티볼리는 쌍용차의 디자인 철학인 ‘네이처-본 3모션(Nature-born 3Motion)’을 기본으로 현대적이고 도시적인 모습이다. 실내는 넉넉한 수납공간을 바탕으로 손쉽게 IT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내년 1월 가솔린 모델 출시 후 디젤과 사륜구동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변속기는 6단 자동을 기본으로 6단 수동 모델도 선택 가능하다. 엔진은 1.6리터 급 가솔린과 디젤을 탑재할 예정이지만, 정확한 제원은 신차 출시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티볼리는 동급 모델과 비교해 가격에서 우의를 점하고 상품성을 높여 경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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