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V 포터 상]풀무원, CSV는 아이 올바른 먹거리 챙기기부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3일 03시 00분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 풀무원 제공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을 받고 있는 초등학생들. 풀무원 제공
현재 풀무원의 대표적인 공유가치창출(CSV) 활동은 ‘바른먹거리 캠페인’ 교육이다. 어린아이들의 바른 식생활 습관 정착을 위해 풀무원이 2010년부터 추진해 온 무료 교육 프로그램으로 작년까지 무려 2만여 명의 초등학생과 미취학 아동이 교육을 받았다. 풀무원으로부터 교육을 위탁받은 사회적기업인 푸드포체인지의 전문 식생활 교육 강사들이 초등학교와 유치원, 어리이집 등을 방문해 아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는 식이다.

작년까지는 1회 방문 교육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2회 시리즈 교육으로 변경했다. 교육 프로그램 내용도 아이들 수준에 맞춰 세분화하고 깊이를 더했다. 우선 5, 6세 미취학 아이들에겐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직접 요리하고 맛보는 실습 교육을 통해 자연의 맛을 알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미각 교육’과 △6대 영양소의 종류와 기능을 확인해 어려서부터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영양균형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엔 90분 강의로 진행했지만, 장시간 집중할 수 없는 아이들의 특성을 감안해 60분씩 2회(총 120분) 교육으로 바꿨다. 특히 아이들이 바른먹거리 교육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각종 게임과 팝업 동화를 적극 도입해 진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에겐 ‘미각 교육’과 ‘영양균형 교육’에 더해 ‘식품표시 교육’을 추가해 진행하고 있다. 어린이들 스스로 바른 먹거리를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포장지에 적혀 있는 유통기한과 제조일자, 원재료명과 함량, 영양성분을 꼼꼼히 따져보고 익히는 프로그램이다. 유치원생들에 비해 지적 수준이나 이해도가 훨씬 성숙해 있는 만큼 교육 시간은 종전(90분 1회)보다 2배(90분씩 총 2회)로 늘렸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한 해에만 1만여 명의 아이들이 바른 먹거리 교육을 받았다”며 “2020년까지 10만 명의 아이들에게 바른 먹거리 교육을 전파한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와 아이들이 함께하는 바른 먹거리 교육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풀무원은 인류와 지구 환경의 건강 및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로하스(LOHAS)’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건강한 먹거리를 개발하는 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꽃게짬뽕’, ‘파송송사골’, ‘백합조개탕면’ 등 기름에 튀기지 않은 면으로 건강까지 생각하는 생라면 브랜드 ‘자연은 맛있다’ 시리즈와 100% 천연 생과일 주스 ‘아임 리얼’ 등이 대표적 예다. 특히 아임리얼은 친환경 인증을 받은 국산 과일만을 사용해 가열과 농축 과정 없이 원료의 영양만을 최대한 살린 신선식품의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풀무원의 CSV 활동은 최고경영진이 적극 지지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승우 풀무원 총괄사장은 전사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올 한 해에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창출’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9차례나 진행했다. ‘풀무원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설계돼 있는가’, ‘회사의 업무 프로세스나 물류 체계가 에너지 및 수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는가’처럼 세부 주제도 매우 구체적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최고경영자(CEO)가 앞장서서 풀무원 내부의 모든 기업 전략에 CSV 개념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전사적으로 CSV 실천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실 기자 smi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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