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화재 남재호 사장이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임원 15명도 해임돼 올해 실적 부진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24일 손해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남 사장은 12일 건강검진을 받고 난 이후 병가를 내고 계속 출근을 하지 않다가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메리츠화재는 또 23일에는 개인영업총괄담당 전무, 보상총괄담당 전무를 포함해 전무·상무 등 15명의 임원들에게 해임을 통보했다. 전체 임원 30여 명의 절반이 교체되는 셈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남 사장은 경질되는 것은 아니고, 임원 교체와도 관련이 없다”고 밝혔지만, 실적 부진으로 인한 경영진 교체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7∼9월)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7% 감소한 363억1800만 원에 그쳤다. 메리츠화재의 한 직원은 “갑작스럽게 경영진이 대거 바뀌게 돼 연말에 회사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며 “일반 직원까지 감원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어 직원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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