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디플레 우려에도 장바구니 물가는 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2월 26일 03시 00분


콜라-냉동만두-햄버거에 이어 라면-생수등 줄줄이 인상 예고

생수, 라면 등 주요 식음료 제품 가격이 연초부터 줄줄이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과 밀접한 품목이 다수 포함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내년 1분기(1∼3월) 생수 제품인 ‘삼다수’의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구체적인 인상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광동제약은 올해 수차례 가격 인상을 검토했지만 경기 불황과 세월호 참사 여파 등으로 결정을 미뤄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인 라면도 1분기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 농심, 오뚜기, 삼양 등 국내 주요 라면업체들은 2012년 8월을 전후로 한 차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뒤로는 지금까지 제품 가격을 동결해왔다. 그러나 최근 국제 밀가루 시세가 오르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햄 역시 재료인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이미 가격이 인상됐다. 한국코카콜라는 이달 1일 ‘코카콜라’ 등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평균 5.9% 올렸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대형마트 등에서는 내년 초부터 출고가 인상분이 판매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도 30일부터 만두 등 주요 냉동식품의 가격을 평균 6.5% 올리기로 했다. 버거킹은 20일부터 ‘와퍼세트’를 종전보다 400원 오른 75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디플레#물가#식음료 제품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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