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은 현대 의학으로도 아직 치료가 어려운 난치병이다. 간단하게 고쳐지지 않아 환자가 오랜 기간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수술을 받기도 쉽지 않고 일상생활 또한 피로로 인해 불편하기 짝이 없다. 쉽게 치유될 수 없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 신장질환을 한방으로 다스릴 수는 없을까.
서울 동대문구 백운당한의원은 한방으로 신장병을 치료하는 한의원으로 이름나 있다. 김영섭 원장은 조부 밑에서 한의학을 접한 후 경희대 한의과대를 졸업하고 40년째 환자들을 진료하며 13대째 가업으로 한의원을 경영하고 있다.
김 원장은 그동안 한방의 국제화를 위해 싱가포르에서도 백운당한의원을 개원하는 등 활발한 의료 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서는 침향과 오미자·토사자·구기자·공사인·나복자·복분자·정력자 등 12가지 씨앗을 이용해 신장병과 부종을 다스린다. 이 가운데 침향은 1000년을 산다고 알려진 아열대성 나무 침향수 안에 응결된 수지이다. 수지라도 300년 이상 흘러 25∼30%가 돼야 효능이 있다. 침향은 신장·간·혈관계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김 원장이 베트남 등 현지를 찾아 직접 구매한다.
‘이것이 침향이다’라는 책을 펴내기도 한 김 원장은 “신라시대부터 수입했고 조선시대에는 임금만 사용할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침향’을 통해 수백 명을 대상으로 임상한 결과 좋은 효과를 봤다”고 소개했다. 김 원장은 침향 치료를 받고 신장병이 완전히 낫게 돼 고맙다는 내용의 감사 편지를 많이 받는다고 자랑한다. 김 원장의 책장에는 그동안 치료한 환자들의 임상기록이 꼼꼼히 정리돼 차트로 보관돼 있다. 전남 광양의 35세 남성은 투석단계로 2년 휴직 상태였지만 투석마저 거부당해 한의원을 찾아왔는데 10개월간 치료를 마치고 복직했다는 내용도 있다.
김 원장은 “한방 치료는 시간이 걸리지만 신장을 단순히 하나의 장기로만 보지 않고 다른 신체 기관들과 기능면에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해 상생과 상극을 가려 서로 보완하면서 근본적으로 치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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