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L당 1599.95원으로 집계됐다. 2009년 5월의 1542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연초부터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다가 11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산유량 동결 결정을 발표한 뒤 하락폭이 커졌다. 올해 1월 1800원대에 팔리던 휘발유는 10월에 1700원대, 이달 3일 1600원대로 내려왔고 OPEC가 감산시기를 연기한 뒤 한 달도 안돼 1500원대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배럴당 100달러가 넘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미국 셰일가스 개발 등의 여파로 계속 내려 배럴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9일 현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6.32달러였다.
국내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 음성군의 상평주유소로 L당 1385원에 휘발유를 팔고 있다. 서울의 최저가 주유소는 영등포구 도림주유소(1477원) 등 5곳이다. 1400원대 주유소는 서울 20여 곳을 포함해 전국에서 500곳이 넘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석유공사가 공개한 이달 1∼22일 전국의 휘발유 값을 분석한 결과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인 ‘ex 알뜰’의 12월 평균 가격이 전국 주유소 평균보다 57원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개월간(8∼11월) 고속도로 알뜰주유소의 유류 판매량도 작년 동기대비 18.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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