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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조조정 믿고맡긴 産銀에 동부그룹 초토화”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5-01-03 09:32
2015년 1월 3일 09시 32분
입력
2015-01-03 03:00
2015년 1월 3일 03시 00분
김창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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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회장, 채권단 강력 비판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사진)이 2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동부금융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2015년을 시작하는 오늘 아침 저는 대단히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한 뒤 그룹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는 채권단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회장은 “동부가 주거래은행인 산업은행에 모든 권한을 위임한 것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체질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1년이 경과한 지금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들이 우리 앞에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주력 계열사인 동부제철 경영권을 뺏긴 데 이어 그룹의 모태 격인 동부건설마저 지난해 12월 31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상황을 두고 강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다.
김 회장은 “반세기 동안 땀 흘려 일군 소중한 성과들이 구조조정의 쓰나미에 휩쓸려 초토화됐다”며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기업의 긴급한 유동성 지원 요청이 외면되면서 기업가 정신은 위축되고 성장을 위한 투자와 고용은 메말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구조조정
#김준기
#동부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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