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 7800명에게 주는 새해 선물로 회사의 비전이 담긴 탁상용 달력과 개인용 컵을 택해 화제다. 그룹 차원에서 전 계열사 임직원에게 이 같은 선물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직원들의 책상에 주목하게 된 것은 최근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회사의 비전을 재차 강조함으로써 직원들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임직원용으로 제작한 탁상용 달력 표지에 ‘2015년 해야 할 36가지’라는 제목 아래 월별로 관심을 가져야 할 ‘덕목’이 나와 있다. 1월에는 ‘격려’, 2월에는 ‘동기부여’, 3월에는 ‘인내심’을 생각하자고 쓰여 있다. 8월에는 ‘일과 삶의 조화’를 강조하며 ‘번개 미팅은 번개 맞을 확률로만 해달라’며 정 회장이 강조하는 일하고 싶은 회사 분위기를 지켜갈 것을 주문했다. 직원들에게 나눠준 텀블러도 특별 제작된 제품이다. 음료를 마시는 반대쪽에는 회사의 비전인 ‘패션(PASSION·열정)’이라는 글자를 적어 놓았다.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음료를 마시면서 그룹의 비전을 되새기자는 의미다. 또 새로 입사하는 신입사원들에게는 필기구, 계산기, 휴대용 저장장치(USB) 등 업무에 필요한 사무용품을 모아놓은 ‘패션 박스’를 증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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