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배당성향, 지주회사형 59% 〉 순환출자형 13%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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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그룹 지배구조따라 큰 差

지주회사 형태의 기업지배구조를 갖춘 그룹이 순환출자 형태인 그룹보다 배당성향(연간 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중)이 4.5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는 ‘2013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30대 그룹 895개 계열사가 2013년 전체 순이익 50조3560억 원 중 11조3060억 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2.5%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삼성 현대자동차 등 9개 순환출자형 그룹은 2013년 순이익 39조8350억 원 중 5조3180억 원을 배당해 평균 배당성향은 13.3%였다. 2009년의 17.6%보다 4.3%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그룹별 배당성향은 삼성그룹이 13.4%, 현대자동차그룹이 9.7%였다.

반면 SK, LG, GS그룹 등 지주회사 형태를 갖춘 14개 그룹의 배당성향은 2009년 33.4%에서 2013년 59.3%로 25.9%포인트나 높아졌다. SK와 LG는 각각 순이익의 43.9%, 36.8%를 배당했다. GS는 2013년 1300억 원의 당기순이익 적자를 냈지만 7750억 원을 배당에 썼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순환출자형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배당에 소극적인 것은 배당을 확대하면 세금을 이중삼중으로 납부해야 하는 구조적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37.5%), KT(610.1%), 에쓰오일(54.8%) 등 오너가 없는 5개 그룹의 배당성향은 2013년 기준으로 75.1%나 됐다. 이들 기업은 100원을 벌면 75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한 것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대기업 배당성향#지주회사형#순환출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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