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수수료율 갈등을 빚고 있는 카드사들이 신용공여 기간을 한 달로 늘린 새로운 복합할부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5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현대차와의 가맹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새 복합할부 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복합할부 상품은 소비자가 자동차 대리점에서 카드로 결제하면 이틀 뒤 카드사가 캐피탈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현대차에 대금을 지급하고, 소비자는 캐피탈사에 매달 할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반면 새 상품의 경우 카드사가 현대차에 대금을 지급하는 시점은 같지만 캐피탈사로부터 자금을 지급받는 건 결제 한 달 뒤로, 일반적인 신용카드 거래 방식과 똑같다.
고객 입장에서는 캐피탈사에 한 달 치 이자를 안 내도 돼 이익이다. 그동안 현대차는 카드사가 이틀 만에 캐피탈사로부터 대금을 지급받는 데도 일반 카드결제와 같은 1.9% 수준의 높은 수수료를 받는 것은 문제라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를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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