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엔화 약세 등 올해도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룹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은 5일 시무식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올해 경영화두로 ‘타이머 2015’를 선언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타이머의 초침이 째깍째깍 움직인다는 긴박감으로 철저하게 실행해 나간다면 계획한 바를 100% 완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타이머 2015 배지를 나눠줬다. 시무식에서 한 해 경영화두를 담은 배지를 나눠주는 ‘배지 경영’은 3년째다. 배지엔 3, 6, 9시 자리에 ‘ACT(행동하라)’라고 써넣어 단계적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화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며 ‘애국 시무식’을 열었다. 심경섭 ㈜한화 대표 등 90여 명의 임직원이 참석해 방위산업체로서 ‘사업보국(事業報國)’의 각오를 다졌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한솔그룹의 조동길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100년 이상 가는 장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며 “이를 위해 경영진부터 일선 직원까지 모두가 실천해야 할 ‘한솔경영체계’를 새롭게 정립했다”고 밝혔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은 드라마 ‘미생’에 빗대 “완생(完生)하자”고 강조했다. 바둑돌 하나하나로 단단한 집을 만들 듯 경험과 성과를 쌓아 위협에 굴하지 않는 ‘집(회사)’을 만들자는 것이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시무식에서 “녹십자의 진정한 저력이 발휘돼야 할 시점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녹십자는 지난해 백신 부문 수출액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13년 대비 60% 성장했다.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은 시무식에서 “올해는 생각이 행동으로 이어지는 한 해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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