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LF쏘나타 하이브리드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6일 03시 00분


高연비 돕는 국산 중형차 첫 ‘관성주행 안내’ 기능 눈길

친환경차가 대세인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말 자사의 베스트셀링카인 쏘나타에 높은 연료소비효율 기술을 총동원한 ‘LF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사진)을 내놨다.

약 27개월간 1800여억 원의 개발비가 투입됐다는 현대차의 설명만큼 1세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 비해 성능이 개선됐다. 16인치 타이어를 기준으로 기존 모델의 연비가 L당 16.8km였다면 신형은 18.2km(17인치 타이어는 17.7km)에 이른다. 뒷좌석 시트 뒤쪽에 설치됐던 배터리를 트렁크의 스페어타이어 공간으로 옮겨 기존보다 10.5% 넓은 트렁크 공간도 확보했다.

최근 ‘LF쏘나타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트림 풀옵션’을 타고 시내 및 고속도로를 주행했다. 무엇보다 운전 방식에 따른 연비 차가 두드러졌다. 차가 막히는 시내에서 시속 60km 이하로 주행하면서 내리막길 등에서 가급적 액셀러레이터를 밟지 않으면 연비는 훌쩍 L당 25km를 넘어버린다. 반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80km 이상으로 속도를 올리면 연비는 15km대로 뚝 떨어지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17∼18km대를 유지했다. 운전자의 습관이나 도로 특성에 따라 연비 차가 큰 셈이다.

현대차도 이를 감안해 국내 중형차 최초로 ‘관성 주행 안내’ 기능을 탑재했다. 관성 주행이란 운전자가 가급적 액셀러레이터를 적게 밟으면서 자동차가 기존의 달리던 힘을 이용해 주행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차는 내리막길이나 진행 방향 변경, 요금소 등 감속 상황이 예측되면 내비게이션을 통해 브레이크 사용 시점을 미리 알려준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70만∼3200만 원(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 가격)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km당 97g 이하 탄소배출을 하는 친환경차량에 100만 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해 이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LF쏘나타 하이브리드#친환경차#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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