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휴대전화 수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수입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도(2013년)보다 줄어들었다. 과거 한국의 강세 품목이었던 휴대전화가 최근에는 무역수지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8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지난해 ICT 분야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한국 스마트폰 수출은 2013년보다 3.3% 성장하는 데 그쳤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52.3% 증가했고, 2012년 5.7%, 2013년 13.2%가 전년 대비 성장하는 등 휴대전화는 ICT 분야 수출을 견인해왔다. 지난해 휴대전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주요 수출 지역인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국은 지난해 72억4000만 달러(약 7조9640억 원)어치 휴대전화를 수입했다. 2013년보다 85.1%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휴대전화 수입 증가세가 수출 증가세를 압도하면서 지난해 ICT 분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013년보다 약 23억 달러(약 2조5300억 원) 줄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출은 1738억8000만 달러(약 191조2680억 원)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1700억 달러(187조 원)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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