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T업계, 삼성 지원사격…“삼성 스마트폰 판매금지 부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9일 15시 23분


애플이 미국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소송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LG전자 등 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를 지원하고 나섰다.

9일 지적재산권 전문사이트 포스페이턴츠와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대만 HTC 등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지난해 12월 24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에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제품 판매금지소송은 부당하다는 취지의 법정의견서를 제출했다. 여기엔 구글과 소프트웨어업체인 SAP 등도 가세했다.

이들은 의견서에서 “판매금지를 주장하는 애플이 특허 침해로 인해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었음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애플 간 2차 특허소송을 담당한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 1심 배심원단은 지난해 5월 양사 간 일부 특허침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애플에 각각 상대방에 대해 1억1962만5000달러(약 1316억 원), 15만8400달러(약 1억7000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1심 재판을 이끈 루시 고 판사가 지난해 11월 배심원 판결을 확정짓자 애플은 이를 근거로 특허 침해 판정을 받은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영구판매금지를 신청했다. 고 판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애플은 곧바로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했다.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가 지원사격을 보냄에 따라 2심 판결에서는 삼성전자에 조금 더 힘이 실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