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의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은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내외 경기 침체에 따른 경제 성장 둔화를 경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9일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열린 코스닥상장법인 최고경영자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CEO 249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74명 중 89%(66명)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응답자의 46%(34명)는 올해 한국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할 것’, 43%(32명)는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CEO는 10%(7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한 명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CEO들은 올해 경영 상의 가장 큰 부담 요인으로 ‘국내외 경기침체에 따른 저성장’(41%)을 지적했다. 이어 ‘환율 변동에 따른 채산성 악화’(29%), ‘단가인하 압력 등 대기업의 횡포’(18%), ‘주주권 확대’(9%), ‘회계 투명성 강화’(3%) 등을 경영상 리스크로 꼽았다.
코스닥협회 관계자는 “단가인하 압력 같은 미시적 요인보다 경제 전반의 거시적 요인이 중소기업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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