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창사 50여 년 만에 전 세계에서 판매한 차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섰다. 11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설립 이래 지난해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8992만1153대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전 세계 판매량이 매달 67만여 대였으므로 1주일에 16만7000여 대를 판다고 계산하면 지난주 이미 누적 판매량이 9000만 대를 넘어선 것이 확실하다. 현대·기아차는 월간 또는 연간 집계 외에 중간 집계액을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는다.
누적 판매량 9000만 대는 기아차가 1962년 경기 광명시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3륜 화물차 K-360을 67대 팔고 현대차가 창사 이듬해(1968년) 울산공장에서 조립한 코티나를 533대 판매하기 시작한 뒤 50여 년만의 기록이다.
현대차의 베스트셀링 모델 ‘아반떼’를 한 줄로 9000만 대를 세우면 지구를 10바퀴 돌 수 있다. 아반떼의 차량 길이가 4550mm이므로 총 40만9000km에 달하는 거리다.
현대·기아차는 2016년 1분기(1∼3월)에 누적 판매량 1억 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글로벌 판매량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다섯 번째로 800만 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점점 속도가 붙고 있다. 1993년 누적 판매 1000만 대를 돌파하기까지 30여 년이 걸렸지만 2000만 대 기록은 6년 만(1999년)에 이뤘다. 2003년 3000만 대를 넘어섰고 2006년 4000만 대를 돌파했다. 이후 2008년 5000만 대, 2010년 6000만 대, 2012년 7000만 대를 각각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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