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지난해 7월 중단된 상대국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의 어업 조업을 20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양국은 조업 중단 전처럼 상대국 EEZ 내 어획량을 연 6만 t, 조업 어선은 연 860척으로 정했다.
해양수산부는 9일 서울 송파구 오금로 수협중앙회에서 열린 ‘제16차 한일 어업공동위원회’에서 이렇게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어업협상은 당초 2014년 어기(漁期·2014년 7월 1일∼2015년 6월 30일)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됐어야 하지만 한일 간 견해차가 커 협상이 해를 넘겨 진행됐다.
일본은 EEZ 내 어획할당량을 전년 6만 t에서 9000t으로, 조업 어선을 860척에서 86척으로 줄이자고 요구했다. 한국은 할당량 및 어선 수를 늘리자는 의견이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쿼터와 별도로 실제 상대국 EEZ에서 어획하는 양과 조업하는 어선 척수가 한국이 일본보다 많다 보니 일본은 EEZ 조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려 했지만 협상 끝에 어획량과 조업 어선 척수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어기의 절반 이상이 지난 시점에 어업협정이 성사된 대신 양국은 2014년 잔여 어기에 더해 2015년 어기(2015년 7월 1일∼2016년 6월 30일)까지 추가 협상 없이 조업하는 데 합의했다. 2015년 어기의 어획할당량과 조업 척수는 전년 수준(6만 t, 860척)을 유지하되 2014년 잔여 어기 어획할당량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의 평균 어획량을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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