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뿌리가 깊지 않은 국내 무역업계에서 세계 일류상품을 발굴해 내수시장에 소개하고 한국의 일류상품을 세계시장에 소개하며 ‘교역의 다리’ 역할을 하는 강소기업이 있다.
경기 안양시에 위치한 ㈜웨스턴테크닉(대표 윤태호·www.western.co.kr)이다. 1985년 설립돼 올해로 꼭 서른 살이 된 이 회사는 오로지 무역 한 분야에 열정을 갖고 끈질기게 시장을 개척해온 선구자다.
㈜웨스턴테크닉은 직원 수 12명의 작은 기업이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 10여 개국에 독자투자법인과 합작법인, 대리점을 구축하며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는 알짜 회사다. 사업 초기 가구장식 재료로 출발한 이 회사는 전기·전자·연마업종, 공업용 특수코팅제지, 나노코팅이 가능한 세계 초정밀의 슬롯, 슬라이드 다이와 원부자재 등으로 사업망을 점차 넓혀 나갔다. 취급하는 제품들은 자동차부터 항공·발전과 송배전, 가구·금속·목재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웨스턴테크닉의 연매출은 20억 원 안팎. 외형은 크지 않지만 100년 기업을 목표로 뛰는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윤태호 대표는 좋은 원료와 품질,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을 수입해 국내시장에 공급하고 국가산업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자부심이 크다. 외국계기업에서 근무하다 30년 전 회사를 설립한 그는 ‘되는 제품’을 남보다 먼저 발굴하는 선견지명과 반짝 튀는 아이디어, 그리고 높은 안목으로 성공신화를 썼다. 그에게 ㈜웨스턴테크닉은 끊임없는 도전이고 혁신이며, 바이어와 소비자 소통의 근원이다.
윤 대표는 “돈을 쫓기보다는 무리한 욕심 없이 내실이 단단한 알찬 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한솥밥(公器)경영을 토대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정년 고용을 보장하고 자발적 애사심을 이끌어내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가 어렵다고 직원을 정리해고 하는 일을 철저히 지양해온 이 회사는 여직원들을 위해 7∼8년 전부터 타임근무제를 시행하는가 하면, 고령자의 삶을 위해 나이 제약 없는 채용 문화를 구축했다. 특히 12년 전부터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추진해 한 가족 한 동포라는 생각을 갖게 하고 있으며, 동전을 저축해 어떤 큰일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웨스턴테크닉은 현재 친환경 그린에너지 분야와 탄소섬유를 이용한 복합소재 분야로 보폭을 넓히며 제2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