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제일테크, 환기시설 불모지에서 자타공인 실내 환경 선도 기업으로 우뚝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5일 03시 00분


특허기술인 환기용 급기장치… 이중창 원리로 결로·소음 잡아

㈜제일테크 경기도 양주 사옥 전경.
㈜제일테크 경기도 양주 사옥 전경.
남명수 회장
남명수 회장
경기 양주시에 있는 ㈜제일테크(회장 남명수·www.cheiltech.co.kr)는 국민생활과 밀접한 환기시스템 분야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강소기업이다.

1988년 설립해 현재까지 환기시스템을 연구하고 개발하며 환기설비 분야를 선도해 왔다. 2006년부터 의무적으로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거실과 방에 설치된 환기시설을 통해 외부 공기를 순환시킨다. 그러나 세대 환기의 문제점인 결로(실내외 온도 차로 인한 물방울) 발생으로 많은 아파트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냉난방을 하던 중 환기를 하지 않으면 곰팡이가 발생해 건강에 해롭고, 환기를 하면 실내온도를 빼앗겨 에너지 손실이 발생한다. 이 문제를 제일테크가 해결했다. 아파트나 공동주택 가구 간 공기 유입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개폐장치(결로방지댐퍼)를 이용해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결로와 소음까지 방지하는 친환경 환기시스템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제일테크의 결로방지환기장치.
㈜제일테크의 결로방지환기장치.
제일테크는 한국항공대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환기 유닛 내부와 외기유입구에 부착하는 결로 방지 장치를 개발해 2013년 5월 특허를 등록했다. ‘댐퍼를 이용해 결로를 방지하는 환기용 급기장치’가 그것이다. 개발된 장치는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캡 그릴의 내부 2중 날개 댐퍼에서 두 번, 환기 유닛 급기배관 입구에 3중 날개로 된 전동댐퍼를 통해 세 번 완충이 되어, 총 다섯 번의 차가운 공기를 걸러준다.

또한 실내 급기관 배출구 입구에는 결로방지 댐퍼를 설치해 자체적으로 완충공간이 형성되며 환기 유닛의 내부온도를 결로점 이상의 온도로 유지하여 완벽하게 결로를 방지할 수 있다. 제일테크의 환기용 급기장치는 열손실을 최소화하는 친환경 환기시스템이다.

남명수 회장은 아파트 이중창에서 특허원리를 찾았다. 그는 “추운 겨울철 아파트 실내 창문에 성에가 끼지 않는 것은 실외 측 창문과 실내 측 창문 사이에 있는 ‘완충 공간’ 때문”이라며 “차가운 실외 공기와 따뜻한 실내 공기가 직접 만나지 않아 아무리 추운 겨울에도 이중 창문에는 성에가 발생하지 않는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환기시설에 대한 법규나 기술 정보조차 없었던 열악한 환경에서 열정 하나로 국내 최고의 환기설비 전문 업체를 일궈낸 기업가다. 그가 보유한 특허, 실용신안 등 지식재산권은 87개에 달한다. 26년 역사의 제일테크가 밟아온 고단한 세월이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쾌적한 실내 환경의 꿈이 현실로’라는 경영이념으로 “고객에게 늘 최고의 품질만을 보답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일테크는 현재 바닥 열을 이용한 환기장치 외에 국내 최초로 방화용 내화충전재가 필요 없는 주방 및 욕실 환기용 건식AD 기술을 개발하여 LH공사, SH공사, 민영건설사 등이 발주하는 아파트 현장에 납품·시공하고 있다.

손희정 기자 son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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