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효일종합상사(대표 최진구)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인간의 삶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펌프를 공급하며 내실 있는 경영을 이어온 강소기업이다. 작년 한 해는 경기침체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어 65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목표는 70억 원으로 늘려 잡았다.
1995년 설립된 효일종합상사는 초기 효성 대리점으로 시작했다가 이듬해 한국그런포스펌프㈜ 대리점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이후 10여 년간 두 회사 펌프를 유통해 오다 2000년 후반부터 그런포스 제품만 취급하고 있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그런포스는 세계에서 펌프를 가장 많이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또한 70년 역사를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며 에너지 절감과 환경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효일종합상사에서 공급하는 그런포스 제품들은 급수 이송용 부스터 펌프와 건물 냉난방용 인라인 펌프, 오·배수 수중펌프 등 30여 가지 품목이다. 이들 제품은 전국 곳곳의 수많은 아파트 현장과 공공건물을 비롯해 백화점, 병원, 연구소 및 산업현장에 공급되고 있다. 대표적인 납품 실적은 역삼동 스타타워와 분당 서울대병원, 용산 민자 역사, 강남성모병원,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및 현대41타워 등과 삼성동 아이파크,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 현대백화점 무역점 등이다. 신속한 납품과 철저한 AS는 효일종합상사가 20년 동안 부침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최진구 대표는 “회사 규모는 작지만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영업 인력을 바탕으로 고객만족을 실현하고 있다”며 “각종 냉난방시스템에 최적의 펌프를 제안하고 공급함으로써 정부의 에너지 절감 시책에도 적극 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펌프 설계 일을 했던 최 대표는 지인에게 사업 제안을 받아 대리점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의 작지만 강한 기업을 만들었다. 엔지니어 출신답게 그는 “펌프의 선택 기준은 무엇보다 품질과 내구성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고효율·친환경 펌프가 비싸다는 이유로 외면 받고 있는 상황이지만 에너지 손실 등 향후 직간접적인 비용을 계산해 득과 실을 따지는 현명한 구매 패턴이 정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설립 20주년을 맞이한 효일종합상사는 기존의 거래처는 유지하되 향후 빌딩 개·보수 등 신규시장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