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20nm(나노미터·1nm은 10억분의 1m) 공정으로 생산한 8기가비트(Gb) 용량 그래픽 D램 양산을 시작했다.
그래픽 D램은 PC나 콘솔 게임기에서 동영상이나 사진 등 그래픽 데이터 처리에 쓰이는 메모리반도체. 일반 D램보다 빠른 속도로 작업을 수행한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양산을 시작한 그래픽 D램은 업계 최고인 1초 당 8Gb의 속도를 낸다. 지금까지 나온 4Gb 용량 그래픽 D램은 처리 속도가 1초 당 7Gb다. 일반 D램은 초당 1866Mb인 만큼 처리 속도가 4배 이상 빠르다.
그래픽 D램의 처리 속도가 빠를수록 초고화질(UHD) 콘텐츠를 선명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다. 칩 당 용량도 두 배로 늘어나면서 소비 전력아 줄어드는 동시에 기기를 보다 얇게 디자인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새 그래픽 D램 제품으로 노트북, 콘솔 게임기 부품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또 전체 D램 시장에서 경쟁사가 따라오지 못하고 있는 20nm 공정 비중을 높여갈 계획이다. 최주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양산으로 다양한 전자기기에 최고의 그래픽 솔루션을 제공하게 됐다”며 “향후 20nm D램 공급을 지속 확대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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