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사진)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단기적인 처방과 관행을 버리고 생존을 위한 변화를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마사회의 핵심 사업인 경마는 최근 10여 년간 정체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2002년 94일이던 발매일(경기가 열려 마권을 발매하는 기간)은 2013년 152일로 62% 늘었다. 하지만 매출액은 7조6491억 원(2002년)에서 7조7035억 원(2013년)으로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마권을 구입한 고객 수는 오히려 195만 명에서 114만 명으로 42% 줄었다.
현 회장은 “한국 경마는 지속가능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경마시장이 정체되면 말 관련 축산업 전반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경마 산업과 축산업의 진흥을 위해 2018년까지 733억 원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분야는 △우수 말 생산 장려금 등을 통한 농가 지원(76억 원) △말 조련 및 육성 인프라 시설 확충(232억 원) △경마장 시설 개선(425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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