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수출액 규모도 2조 원을 넘어섰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은 19억2001만 달러(약 2조736억 원)로 2013년(12억7698만 달러·약 1조3791억 원)보다 50.4% 늘었다. 수입액은 16억9080만 달러(1조8261억 원)로 전년(15억4645만 달러·약 1조6702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화장품의 연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까지 화장품은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항상 많아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화장품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이 차지한 비중(59%)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중국으로, 2014년 수출액(5억9790만 달러·약 6457억 원)은 2013년(3억1579만 달러·약 3411억 원)보다 89.3%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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