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화장품 한류… 2014년 첫 무역흑자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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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액 50% 급증 2조원 돌파… 中-홍콩 등 아시아권이 절반 넘어

화장품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수출액 규모도 2조 원을 넘어섰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화장품의 해외 수출액은 19억2001만 달러(약 2조736억 원)로 2013년(12억7698만 달러·약 1조3791억 원)보다 50.4% 늘었다. 수입액은 16억9080만 달러(1조8261억 원)로 전년(15억4645만 달러·약 1조6702억 원)보다 9.3% 증가했다.

화장품의 연간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0년 이후 처음이다. 2013년까지 화장품은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들여오는 수입량이 수출량보다 항상 많아 만성적인 적자를 면치 못했다.

이 같은 현상은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K-뷰티(화장품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 중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아시아권이 차지한 비중(59%)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사들인 나라는 중국으로, 2014년 수출액(5억9790만 달러·약 6457억 원)은 2013년(3억1579만 달러·약 3411억 원)보다 89.3% 늘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화장품#무역수지#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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