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에쓰오일 지분 2조 매각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월 21일 03시 00분


한진그룹이 재무구조를 개선할 목적으로 에쓰오일 지분 1조9830억 원어치를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에 모두 매각했다. 에쓰오일에 재직하던 한진그룹 임원진도 물러났다.

에쓰오일은 “아람코가 에쓰오일 보통주 3198만3586주(28.41%)를 19일 장외매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는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한진에너지가 가지고 있던 것으로,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8월 아람코와 지분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1조9830억 원이며, 대한항공은 이 돈으로 우선 한진에너지의 차입금 1조500억 원을 갚고 나머지 금액도 부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 이번 거래로 아람코의 에쓰오일의 지분은 기존 35.07%에서 63.41%(7138만7560주)로 높아졌다.

한편 이번 거래로 에쓰오일이사회에서 석태수 감사, 안용석·박상언 사외이사가 중도 퇴임했다. 에쓰오일이사회 의장이자 비상무 이사였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함께 물러났다. 석태수 감사는 한진해운 사장이며, 안용석 이사는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로 대한항공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상언 이사는 인하대 교수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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