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초에 38억…현대차 “올해 슈퍼볼 광고 쉽니다”

  • 동아경제
  • 입력 2015년 1월 26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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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세계 최대의 스포츠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에서 현대자동차 광고를 만나볼 수 없게 됐다. 현대차가 이번에는 신차 광고를 집행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슈퍼볼에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업체 두 곳과 도요타와 렉서스, 닛산 등 일본 업체 세 곳, 한국의 기아자동차 등 총 6개 완성차업체가 광고주로 참여한다. 특히 닛산은 지난 1997년 이후 무려 18년 만에 슈퍼볼 문을 두드린다. 기아차의 경우 이를 계기로 신형 쏘렌토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현대차의 슈퍼볼 광고 불참은 지난 2008년 처음 광고를 선보인 이후 7년 만이다. 현대차는 해마다 막대한 돈을 들여 슈퍼볼 광고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하지 않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광고할 만한 신차가 딱히 없다”고 전했다.

슈퍼볼 광고는 매년 1억 명 이상이 시청하는 등 전 세계 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시청 인원은 약 1억115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30초 기준 광고 집행료는 350만 달러(약 37억 8150만 원)에 달한다. 지난해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 30초짜리 광고는 미국 언론매체의 광고효과 평가에서 자동차 부문 1위, 전체 광고순위 6위에 오른 바 있다.

한편 제 49회 슈퍼볼은 다음달 1일(현지 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유니버시티 오브 피닉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는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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