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부터 6월 말까지 월요일마다 ‘카페라떼’를 정상 가격 4600원에서 700원 할인한 39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연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우유 재고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우유 과잉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유통 및 식품업체들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우유 재고량 감축을 위해 젖소 5400마리를 도축한다는 낙농업계의 현실을 다룬 동아일보 보도(3, 4일 자 A8면) 이후 우유 소비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9일부터 6월 말까지 월요일마다 한국낙농육우협회와 함께 ‘우유사랑라떼’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국 730여 개 매장에서 우유가 들어간 대표적인 커피 음료인 ‘카페라떼’ 톨 사이즈(355mL)를 주문하는 소비자에게 정상 가격(4600원)보다 700원 싼 3900원에 제공한다. 이와 함께 ‘카페라떼’ 한 잔당 100원씩 적립해 이를 한국낙농육우협회에 기탁할 예정이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현재 ‘소외 계층을 위한 사랑의 우유 보내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관계자는 “젖소를 도축할 정도로 우유가 남아돈다는 동아일보 보도를 본 후 한국낙농육우협회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월요일이 일주일 중 직장인 고객 방문이 가장 많은 날이어서 캠페인 날로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평균 1만8500t의 국산 우유를 사용하고 있는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측은 이번 캠페인 기간 동안 우유 소비량이 약 1500t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캠페인 이외에도 우유 소비량을 늘릴 수 있는 안을 강구 중이다.
편의점 ‘씨유’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우유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하나를 더 주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 중이다. 소비자가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딸기우유 등 가공유 25종과 남양유업의 ‘맛있는 우유’ 등 흰우유 제품 3종 등 50여 종 중 2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씨유의 자체브랜드(PB) 우유 4종 중 1개를 사면 1개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우유 무료 증정 행사도 열린다. 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는 16일 오후 2시 서울역광장에서 설날 귀성객들을 대상으로 흰우유와 치즈 3000개를 무료로 나눠 주기로 했다. 이달 넷째 주(예정)에는 서울 서초구 청계산로 하나로클럽 양재점에서 우유 등 유제품 시식 행사도 연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국산 우유 재고량은 23만2000여 t으로 2013년 말 재고량(9만2000여 t)의 2.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리 국민의 1인당 우유 소비량은 2013년 기준 33.5kg으로 10년 전인 2003년 소비량(38.2kg)보다 12.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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