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투자하기 위해 증시 진입을 기다리는 투자자예탁금이 18조 원을 넘어섰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3일 현재 18조317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자예탁금이 18조 원을 넘은 것은 2013년 9월(18조5115억 원) 이후 처음이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파생결합상품 등에 투자하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으로 언제든 주식이나 ELS,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살 수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투자자예탁금 잔액은 15조109억 원이었지만 올 들어서는 하루 평균 16조3403억 원으로 1조 원 이상이 급증했다. 초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대체 투자처를 찾는 자금이 그만큼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표적인 ‘중위험, 중수익’ 상품으로 꼽히며 연 7% 안팎의 수익을 추구하는 ELS는 올해도 시중자금을 대거 끌어들이고 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도 늘고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1981만여 개였던 활동 계좌수는 올해 2005만 여개로 늘었다. 주식거래활동 계좌는 예탁자산이 10만 원 이상이고 6개월 동안 한 번 이상 거래한 증권계좌로 그만큼 주식거래가 활발해졌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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