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통합 중단 결정에 이의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1일 03시 00분


“외환銀 실적부진은 론스타 탓… 이대로 가면 부산銀에 역전”

하나금융그룹이 하나-외환은행의 통합작업을 6월 말까지 중단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이의신청을 하기로 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하나은행 본사에서 열린 김병호 하나은행장 취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법원의 판단은 존중하지만 지난해 4분기(10∼12월)와 올해 들어 더욱 어려워진 금융 환경을 감안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대해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외환은행의 실적 악화에 대해 “이대로 가다가는 부산은행에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며 “외환은행의 이전 대주주였던 론스타가 인건비만 올려놓고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던 결과가 이제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은행의 수익을 개선하려면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올해 외환은행 당기순이익은 3651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7.8% 줄었다. 인원수는 절반 이하, 자산은 3분의 1가량인 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 355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김정태#하나금융그룹#하나외환은행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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