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프로모션에서 스토어 디자인까지 융합 솔루션 제공
기업 해외진출 돕는 현지화 가이드북 ‘GLSI 툴킷’ 호응
한철대 대표
뷰티 콘택트렌즈 브랜드 ‘아큐브’는 지난해 서울 명동에 팝업스토어인 ‘EDS(아이 디파인 스튜디오·Eye Define Studio)’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자체 개발한 홍채 스캐너인 ‘아이디 리더’를 통해 홍채 색상과 반짝임, 공막의 깨끗함, 눈의 모양 등 소비자의 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5가지 분석서비스를 제공했다. 고객 개개인에 맞는 눈 화장법과 어울리는 렌즈를 조합해 가상의 ‘아이메이크업’을 시뮬레이션으로 보여줬다.
아큐브는 빅 모델을 기용한 TV광고뿐만 아니라 고객과 브랜드가 만나는 접점에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소통 장치’를 만들었다. 고객의 눈을 아름답게 만드는 렌즈를 광고한 것이 아니라, ‘아름다워지는 눈’을 카운슬링 해주는 시스템을 어필한 것이다. 아큐브가 한국 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 체험마케팅은 해외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게 평가돼 올해 유럽과 북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광고를 대신할 수 있는 핵심적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툴킷(Toolkit)’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아큐브 측의 설명이다.
EDS의 탄생 배경에는 광고대행 업체 ㈜대한에이앤씨(www.daehananc.com)의 독특한 체험적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숨어 있다. 광고뿐 아니라 스토어 디자인, 이벤트 및 프로모션까지 아우르는 ‘융합브랜딩’으로 잘 알려진 이 회사는 단순히 렌즈를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강력하고 실질적인 브랜드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시했다. 제품의 직접 경험을 통해 소비자가 그 매력을 체험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EDS의 개념을 제안했고 아이디 리더 모듈을 고안, 제작하였다. 또한 팝업스토어의 설치와 운영, 이벤트의 진행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대행하며 광고주의 기대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아큐브 ‘EDS(아이 디파인 스튜디오)’스마트 소비문화가 보편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직접적인 경험이 마케팅의 중요한 수단으로 대두되고 있다. 광고주들도 소비자들을 찾아가는 다양한 채널을 모색해야 할 때다. 이른바 ‘옴니채널’을 활용해 혁신적인 가치창출을 발굴해야 한다. 하지만 옴니채널을 활용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브랜드 통합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광고전문가는 부족한 것이 현실.
이런 문제에 해결책을 들고 나온 곳이 바로 ㈜대한에이앤씨다. 이 회사는 4대 매체 광고를 뛰어넘는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터치 포인트 브랜딩(Touch point branding)’을 통한 융합적 솔루션을 제시한다. 브랜드 터치 포인트란 특정 브랜드가 소비자들과 만나는 접점, 즉 직접적인 사용 경험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과 광고, 제품 포장, 스토어, 웹사이트 등에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경험하게 되는 모든 순간들을 말한다.
㈜대한에이앤씨가 1993년 창립 이후 지속적으로 축적해 온 통합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바로 브랜드와 소비자를 최고의 접점에서 만나게 해주는 ‘융합브랜딩 솔루션’에 녹아 있다. 소비자와 다양한 홍보·마케팅 채널, 브랜드 3자 간의 유기적 관계를 형성해 고객이 마케팅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것은 이 회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고 및 디지털 마케팅, BI(Brand Identity)와 SI(Store Identity), 경험디자인까지 각 전문 분야의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아큐브 외에도 P&G(SK-II 멀티 팝업 스토어),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현대자동차, LG전자 글로벌, 켈로그 등 수많은 브랜드 컨설팅 및 커뮤니케이션 히트 사례를 남겼다.
이 회사는 최근 브랜드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철대 대표는 “브랜드 스토어는 단순히 상품 전시와 판매의 공간이 아니라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핵심 가치를 전달하고 체험케 하는 가장 중요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브랜드의 경우 진출국의 문화를 고려하고 소비자 선호도, 경향성을 반영하는 스토어 디자인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내놓은 것이 바로 브랜드 스토어 디자인 전략 프로그램인 ‘GLSI 툴킷(Toolkit)’이다.
‘글로컬 스토어 아이덴티티(GLocal Store Identity)’의 약자인 ‘GLSI’ 툴킷은 국가별 문화 및 소비자 성향을 항목별로 분석한 현지화 가이드북이다.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브랜드를 위한 스토어 아이덴티티 디자인전략 모델로 정의할 수 있다.
글로벌 스토어 디자인을 위한 방법 및 전체 프로세스를 담은 가이드북과 직접 현장 적용이 가능한 워크북, 중국과 미국 러시아 등 9개국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은 케이스북으로 구성돼 있다. 57개국의 문화 성향을 담아 기업들의 성공적 해외진출을 위한 자료로 활용 가치가 높다. GLSI 툴킷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할리스커피의 중국진출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자인기업 역량강화’ 지원 사업으로 선정된 GLSI 툴킷은 지난해 세계적인 권위의 IF어워드(IF Award), 독일 디자인 어워드(German Design Award), 굿디자인(GD) 등 유수의 수상 경력을 통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 대표는 “광고, BI, 프로모션, 매장디자인 등 각 분야의 전문회사가 존재하지만 브랜딩의 관점에서는 분산된 커뮤니케이션으로 일관성이 떨어져, 효과적인 브랜드 자산을 구축하기 어렵다”며 “우리의 장점은 각 분야의 전문 팀들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디자인은 물론 제작과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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