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일 대표“새로운 생각을 수용하는 창의적인 문화경영, 그런 토양에서 좋은 조경시설물이 나옵니다. 모양새에 치중하는 조경이 넘쳐나는 시대에 스토리가 있는 특별한 조경미학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건(www.yekun.com)의 노영일 대표는 도심 속 작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조경시설물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경험할 수 없는 명품 조경시설물을 잇달아 선보이며 최근 조경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예건은 1990년 창립 이후 25년 동안 조경시설물 디자인과 제작, 시공, 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한길만 걸어온 회사다.
예건의 작품에는 사용자를 위한 고민과 배려가 녹아 있다. 그 결정체가 바로 어린이 놀이터다. 서울 반포동 자이아파트의 명물이 된 ‘미니 카약 놀이터’와 오산 고현아이파크의 파브르 곤충기 놀이터는 아이들의 창의성까지 고려한 대표적인 놀이터다. 또한 노 대표는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터가 현저히 부족하다. 단순히 놀기만 하는 장소가 아닌 어린이와 부모, 조부모까지 3세대가 함께 모이고 소통하는 커뮤니티 장소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월드컵공원의 태양광발전시설, 인천국제공항의 실내 조경, 선유도공원 벤치 등이 모두 예건의 손을 거쳐 탄생한 작품이다.
예건은 창의적인 기획과 디자인 등 이른바 ‘소프트파워’가 강한 회사다. 전체 직원 70명 중 14명이 연구개발(R&D) 인력이다. 이 회사의 디자인 아이디어는 2005년 설립된 서울 마포의 디자인연구소에서 숙성된다. 소규모 형태로 운영되는 조경업체에서 보기 드문 아이디어 뱅크다. 이곳에서 탄생한 디자인, 특허, 실용실안, 상표 등 산업재산권만 무려 500여건이나 된다.
창조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은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예건은 지난해 경기 파주시 신촌동 산업단지에 신사옥을 지었다.
신사옥을 다양한 문화 활동 시설이 구비된 ‘예술 공간’으로 설계한 것도 직원들의 창의력 향상을 위해서다. 노 대표는 파주 신사옥 시대를 맞아 앞으로 본격적인 ‘문화경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직원 자녀들을 위한 놀이시설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강화해 구성원들의 근무 만족도와 충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예건은 현재 세계적인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옥외용 벤치시리즈, 퍼걸러(Pergola·옥외에 그늘을 만드는 구조물), 빗물저장시설, X게임(모험 레포츠) 놀이시설물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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