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로봇밸리, “로봇 1세대 자존심 걸고 100년 장수기업의 길 걸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2일 03시 00분


박명환 대표
박명환 대표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한 로봇산업의 중심에서 묵묵히 내실을 다지며 백년대계를 꿈꾸는 하이테크 기업이 있다.

경남 창원에 있는 ㈜로봇밸리(대표 박명환·www.robotvalley.kr)다.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첨단 제조용 지능로봇 발전사를 짚어볼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로봇 자동화시스템 분야에서 평균 25년 이상 경력을 지닌 전문 엔지니어들이 남다른 경쟁력으로 로봇산업의 뿌리를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밸리가 연구개발에 주력하면서 지금까지 획득한 특허와 인증만 20여 개에 이른다. 이 회사는 쉽게 말해 로봇에 관한 ‘풀 서비스 컴퍼니’라 할 수 있다. 산업용 로봇에서부터 자동화시스템, 비드검사장치, 박판전용 용접장치, 렌즈이송로봇 등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 시운전까지 모든 영역에 관여한다. 단조롭고 위험한 작업에 쓰이는 몇몇 산업용 로봇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전국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로봇밸리는 2003년 ISO 9001 인증을 획득하고 2004년 경남 과학기술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중소기업청 기술혁신중소기업과 벤처기업 인증, 기술보증기금의 우량기술기업에 차례로 선정됐다.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용접 비드측정기 ‘B-one’을 개발하면서 NEP(신제품) 인증까지 받았다.

박명환 대표는 국내 로봇산업에서 손꼽히는 1세대 엔지니어 출신 경영자다. 성균관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우중공업 중앙연구소에서 로봇 개발 관련 연구를 시작으로 30년간 로봇 분야만 파고들었다. 마산 ‘로봇랜드’ 조성의 일등공신으로 경남지역 로봇 특화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끈 인물이기도 하다.

박 대표는 “대기업과 국방로봇 등은 진입장벽이 높아 마케팅의 한계로 애를 먹고 있지만 100년 장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불철주야 뛰고 있다”며 “오랜 세월 한길을 걸으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최고 정신을 이어가는 강소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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