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주요 대기업 제조업체들이 올해 약 34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에 착수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요 기업 투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제철, 포스코,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효성,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SK하이닉스, 대우조선해양, 고려아연 등 17개 회사가 참석했다.
기업들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8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 중 22조4000억 원가량의 투자가 올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상반기(1∼6월) 중 착수하는 경기 평택시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15조6000억 원)를 비롯해 에쓰오일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8조 원), GS칼텍스 등의 여수산단 공장 착공(2조7000억 원) 등이 대표적이다.
윤 장관은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면 제가 앞장서 애로 해소에 필요한 모든 것을 처리해 나가겠다”며 “인수합병(M&A)을 통한 주력 신사업 역량 강화, 비핵심 분야 이전 등을 통한 기업 체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일각에서는 매년 산업부와 기업이 공동 발표하는 투자 계획 중 실제 집행되는 것은 일부에 그친다며 이런 발표가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투자 규모 중 절반 이상은 지난해 정부-대기업 간담회 때 나온 것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업들의 투자를 격려하고 애로를 듣는 차원에서 진행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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