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가 군산공장을 현행 주간 교대제도(2교대제)를 없애고 단일 근무시간 체제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해 10월 세르지오 호샤 사장이 생산물량 축소에 따른 대응책 중 하나로 군산공장의 교대제 전환을 언급한 이후 노사는 갈등을 빚어왔다. GM이 2013년 12월 말 유럽에서 쉐보레 브랜드를 철수하면서 군산공장은 가동률이 60%까지 떨어졌다.
11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 노사는 전날 ‘공장 운영 변경 및 제조경쟁력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교대를 없애면 오후 3시 40분부터 이튿날 0시 반까지 근무했던 후반조가 사라진다. 전반조(오전 7시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근무만으로 공장이 가동되는 것이다. 시간당 작업 대수는 현행 35대에서 48대로 바뀐다.
교대제 전환을 반대했던 노조는 사측이 “유휴인력을 구조조정하지 않겠다”고 하자 합의했다. 군산공장은 지난해 생산 물량(8만2000대)이 2013년(14만5000대)보다 대폭 축소됐지만 2교대제를 유지하며 1인당 주당 근로일수가 줄어 월급도 줄었다. 이 때문에 단일 근무 시간으로 전환하면 근로자들은 줄어든 월급도 보전될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다. 노사는 유휴인력을 다른 부서나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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