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삼성서울병원과 개인별 ‘맞춤 항암제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암 환자의 유전자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 처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다.
기존의 항암 치료는 환자의 개별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고, 항암제 투여 후의 사후 반응을 통해 약물의 세부 종류와 투여 횟수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비해 암 유전자 분석은 환자별 암 유전자 변이 양상을 분석해 같은 종류의 암이라도 환자 특성에 따라 항암제 처방을 사전에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KT는 “123만 명 이상의 한국 암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동 연구에서는 1000명 이상의 국내 암 환자 유전자를 분석한다. KT가 가진 클라우드 컴퓨팅, 유전자 분석 플랫폼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삼성서울병원의 암 치료 및 유전자 분석 노하우를 적용할 계획이다. 유전자 분석 연구는 2008년 영국과 미국, 중국이 합작해 ‘1000 유전체 프로젝트(1000 Genomes Project)’를 진행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분야다. 차동석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상무는 “개인별 맞춤 의료서비스가 보편화되면 대규모 ICT 및 분석 기술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의료정보 기반 유전체 분석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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