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집단의 일부 비상장 계열사 주식이 ‘주당 1원’으로 평가돼 그룹 총수 일가족이나 계열사 간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재벌닷컴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자산 5조 원이 넘는 대기업집단의 비상장 계열사 주식 매매를 분석한 결과 GS, 이랜드, 삼성, 동부, LS 등 5개 그룹 9개 계열사의 주식이 주당 1원에 거래됐다. 이 계열사들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거나 적자가 누적돼 주가가 회계상 최저가격인 1원으로 평가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회생 가능성이 큰 곳도 많은 데다 오너 가족이 대주주로 있는 회사가 주식을 인수한 경우가 많아 계열사를 통한 ‘주식 몰아주기’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표적으로 GS그룹 계열사인 코스모화학과 코스모산업은 지난해 11월 코스모앤컴퍼니 주식 94만2700주를 주당 1원에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사촌인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에게 팔았다. 같은 시기에 코스모앤컴퍼니 등은 코스모산업 주식 27만8000여 주를 주당 1원에 허경수 회장에게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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