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파격 선정
최영휘 前 신한금융사장 영입 “리딩뱅크 탈환할것” 대외 천명
김중회 前 KB금융사장은 고사
KB금융지주가 신한금융지주의 전 최고경영자(CEO)를 사외이사로 선정했다. 금융권에서 경쟁회사의 CEO를 지낸 인사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신한금융에 빼앗긴 ‘리딩뱅크’(선도은행) 자리를 되찾겠다는 KB금융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KB금융에 따르면 KB금융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13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사진)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최 전 사장은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무부 사무관으로 근무하다 1982년부터 신한은행에서 근무했다. 신한은행에서 국제부장, 뉴욕지점장, 부행장 등을 지낸 뒤 2001년 신한금융 부사장, 2003년에 신한금융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한 정통 ‘신한맨’이다.
KB금융은 최 전 사장과 함께 최운열 서강대 교수, 한종수 이화여대 교수, 김중회 전 KB금융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ADB) 연구소 부소장, 김유니스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병남 LG인화원 원장 등 7명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들은 이달 말 이사회와 다음 달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
이 중 김중회 전 사장은 이달 초 현대중공업으로부터 사외이사직을 제의받고 이를 수락했다는 이유로 KB금융의 사외이사를 고사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이 김 전 사장에게 주말 동안 다시 생각해 달라고 요청해 아직 거절 의사를 확정하지 않고 있다.
박재하 부소장, 김유니스 교수, 이병남 원장 등 3명은 모든 주주에게 사외이사 예비후보를 제안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사외이사 예비후보 주주제안’ 제도를 통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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