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MWC서 ‘LG워치 어베인’ 공개… ‘G워치 R’보다 크기-두께 줄인 원형
4월 출시 앞둔 ‘애플워치’와 정면승부
LG전자가 다음 달 2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전작보다 더 시계에 가까워진 디자인의 스마트워치 신제품 ‘LG워치 어베인(Urbane·사진)’을 공개한다. 4월 ‘애플워치’ 판매를 앞두고 삼성전자도 원형 스마트워치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다시 한번 스마트워치 업계에 ‘디자인 전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LG전자가 공개한 LG워치 어베인 사진을 보면 ‘세련된’, ‘품위 있는’이라는 뜻의 명칭답게 전작보다 더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 모습이다. LG전자는 지난해 ‘G워치 R’를 내놓을 때부터 실제 시계와 좀 더 유사한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원형 시계 페이스를 고집해 왔다.
이번에도 G워치 R와 같은 1.3인치 크기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원형 디스플레이는 유지하되 크기와 두께, 폭은 모두 줄였다. 베젤 폭을 줄임에 따라 46.4×54.6×11.1mm(가로×세로×높이)이던 전체 크기가 45.5×52.2×10.9mm로 줄었다.
스크래치와 부식에 강한 스테인리스스틸 후가공 처리 메탈 보디를 적용했다. 시계 디자인의 또 다른 핵심인 시곗줄은 시계 업계 표준 너비인 22mm 규격을 채택했다. 바느질한 듯한 ‘스티치’ 마감을 통해 세련된 천연 가죽 스트랩을 완성했다.
최신 안드로이드 웨어 버전 운영체제를 적용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4.3 이상의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 가능하다. LG전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연속 심박 측정’ 기능도 있어 심박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세계 손목시계 시장의 3분의 2 이상이 원형 제품”이라며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려면 부담감 없는 디자인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스마트워치는 시계가 아닌 기계’라며 사각 형태를 고집해 온 삼성전자도 차기작에는 원형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라틴어로 ‘동그라미’를 의미하는 ‘오르비스’라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제품은 원형 화면 베젤을 좌우로 돌려 작동하는 방식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베젤을 돌리기만 하면 통화 수락 및 거부, 음악 재생, 메시지 열람 등 원하는 기능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애플워치가 용두(손목시계에서 태엽을 감는 꼭지)를 돌려 조작하는 직관적인 사용법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련된 디자인뿐 아니라 단순하고 간단한 조작법을 개발하기 위한 업체별 두뇌 싸움이 한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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