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롯데리아 최대 300원 ↑
최근 5년간 햄버거값 계속 올려, 소비자단체 “담합 의심… 조사를”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등 국내 패스트푸드 업계 ‘빅3’ 업체가 최근 잇달아 가격 인상에 나섰다. 특히 이들은 제품 가격을 올린 지 불과 1년 만에 다시 인상 계획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16일 맥도날드는 설 연휴 직후인 23일부터 빅맥, 1955버거 등 햄버거 제품 10종과 아침메뉴 5종, 디저트 4종 등 제품 19종의 가격을 최대 300원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빅맥은 4100원에서 4300원으로 4.9%, 맥너겟세트는 4500원에서 4800원으로 6.7% 오른다.
롯데리아는 16일부터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 등 제품 22종의 가격을 최대 300원 올렸다. 버거킹은 이미 지난해 말에 와퍼와 불고기버거 등 제품 37종의 가격을 최대 400원 인상했다.
논란이 되는 것은 이 세 업체가 최근 5년 동안 계속 햄버거 가격을 올려왔다는 점이다. 특히 2011년 2월 3600원이었던 맥도날드 빅맥 가격은 매년 꾸준히 올라 4년 만에 20% 가까이 오른 4300원이 됐다. 롯데리아는 2012년(2회)과 2014년, 버거킹은 2011년(2회)과 2014년(2회) 각각 가격을 올렸다.
업체들은 가격 인상 이유에 대해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등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답했다. 정확한 수치를 제시한 업체는 없었다.
패스트푸드 가격 인상과 관련해 소비자들과 소비자단체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해 “업계의 암묵적 담합이 의심된다”며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의 시기나 인상 금액 등을 비슷하게 맞추고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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