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16일 “양국 간에 마지막으로 남은 100억 달러(약 11조220억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이 터졌을 때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는 조건으로 상대국 통화나 미국 달러화를 받아오는 계약이다.
한일 양국은 2001년 7월 2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700억 달러까지 규모를 늘렸다. 하지만 2012년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2012년 10월 만기 도래한 570억 달러의 스와프가 종료됐다. 2013년 7월에도 3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국의 경제 여건이 나쁘지 않고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등이 양호하다고 판단해 합의하에 통화스와프를 종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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