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삼성맨 사외이사로 영입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18일 03시 00분


경쟁업체인 신한금융지주의 전 사장을 최근 사외이사로 선정한 KB금융지주가 이번에는 ‘삼성맨’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KB금융은 자사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유석렬 전 삼성카드 사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 전 사장은 1974년 제일모직에 입사해 삼성전자 기획실장,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담당 이사, 삼성전자 전무 등 삼성그룹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삼성맨이다. 1997년부터는 삼성캐피탈 부사장,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카드 사장 등 금융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13일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을 사외이사로 영입한 데 이어 또 다른 경쟁사인 삼성카드의 전 CEO까지 사외이사로 선정한 데에는 1등 금융그룹의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 전 사장을 비롯한 7명의 사외이사 후보는 후보 검증을 거쳐 다음 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선임된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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